넋두리

세모(歲暮)에

나그네 현림 2009. 12. 9. 08:35

 

 

 

세모(歲暮)에

 

선인(先人)이 이르십니다.

『한 마음으로는 만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어도

두 마음으로는 한 가지 일도 처리하지 못한다.』고.

(一心可以處萬事 二心不可以處一事)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부질없이 분망(奔忙)했던 마음

후회로 곱씹었든 마음

 

한 해 동안 흐트러진 마음

반추해 볼 시간입니다.

 

바람에 부러지지 않는

연꽃처럼 유연불삽(柔軟不澁)했는지

 

유연하고 융통성 있으면서도

나를 지키고 살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