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새벽 길

나그네 현림 2009. 12. 5. 19:57

 

(평창 파그벨리에서) 

 

새벽 길

 

무던이도 걸어온

인생 너들길

 

돌아보면

먼 길 같은데

 

팽이처럼 돌다

멈추어선

처음 그 자리

 

가을걷이 하나 없는

공허한 삶의 여정

눈망울이 시려온다.

 

그믐달 잡으려고

그리도 쫓아왔나

베잠방이 적시는 밤이슬

 

비틀거리는

이 밤의 고뇌를

달래려는 새벽의 눈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