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만행 한시 화두

무제(無題)49

나그네 현림 2009. 10. 24. 07:58

 

(관악산 육봉의 애기 코끼리바위)

 

무제(無題)49

 

산 중의 어느 큰 스님이 이르시길

「알면서 모른 척 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기는 쉬운 일일까?

............

 

님의 소리 고아도

내 귀는 열리지 않네.

눈 밝다 외치는

입이 큰 님이시여.

 

좋은 것이 좋다지만

백일잔치에 백과사전은

들고 오진 않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