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한가위

나그네 현림 2009. 10. 3. 10:19

 


한가위


님 그린 한(恨) 情을

산적(散炙)에 꿰어

조율이시(棗栗梨柿)

홍동백서(紅東白西)

가지런히 하여


오로지 한 마음

영정에 올리오니

無情인들 有情인들

이 내 마음 받읍소서


가신님 고이가라

靑山에 뿌렸으니

魂인들 靈인들

메일 바 없으랴만


한가위라 보름달

저리 밝으니

고운 걸음 살짜기

다녀가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