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만남과 이별

나그네 현림 2009. 6. 11. 07:39

 

(월악산)

 

만남과 이별

 

바람이 숲을 스쳐가듯 우리는 매일 만남이 있다.

산에서, 강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만남이 있다.

바다가 바람을 만나면 파도가 일 듯

만남은 또 다른 일렁이는 마음을 만든다.

울고, 웃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러나 이 만남을 만남이라 여기지 말자.

이별의 예행연습으로 여기자.

이 모든 만남을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자.

 

미움도, 서러움도, 그리움도 모두가 남기지 않고

지울 수 있으려면 말이다.

 

마지막 이별 그 순간이 오면

언제나 부드럽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