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귀향(歸鄕)

나그네 현림 2009. 4. 25. 22:42

 

(봉화청량사 가는 길에) 

 

귀향(歸鄕)

 

때늦은 귀향은

돌아와도 낯설어지나니

 

내 집 떠난 지 그 언제 이던고

반백(半白)이 지나고

이순(耳順)에 들어서도

내 집문 활짝 열지 못하고

문 앞에서 서성이니

 

떠난 만큼 낯설다는 그 말도

차마 하지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