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관악산 삿갓승군바위

나그네 현림 2009. 4. 6. 00:23

 

(관악산 삿갓 승군바위)

 

관악산 삿갓승군바위

 

매화가 피고 지고

철쭉이 피고 져도

 

청산에 숨은 새는

밤만 되면 슬피 운다

 

꽃이 피고 지고

물이 흐르는 일

내 알 바 아니건만

 

밤 깊어 우는 저 소리에

왜 이리 마음이 설레일까

 

구름이 산으로 가니

나는 바다로 가야하나

 

승군 바위 위의 거북이

나보라는 듯 웃는다.

 

 

 

 

 

 

 


<흐르는 곡: 기도/김수철작곡(대금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