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봄소식(2)

나그네 현림 2009. 3. 20. 23:07

 

 

 

 

 

 

봄소식(2)

 

지겹게 몰아치든 찬바람도 가시고

개구리 잠 깬다는 경칩도 지났건만

 

겨울 덤터기 홀로 덮어쓴 냥

잿빛 우리 속에서

지질이도 궁상떨더니

 

춘우 한 자락에

언제 그랬냐는 듯

노오란 살내음 풍기며

 

성미 급한 놈 어디 또 없나

담벼락에 빠끔

고개 내민 산수유

 

쫓겨난 들에도

봄은 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