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소처럼 삽시다.

나그네 현림 2009. 1. 3. 01:53

 

 

『가섭이여, 어떤 장자가 소를 많이 가졌는데 목자에게 맡겨서 풀을 따라 다니며 기르게 하였으니 그 소원은 제호를 얻기 위함이었고 젖이나 타락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목자가 제호를 짜서는 제가 먹었고, 장자가 죽은 뒤에는 그 많은 소가 뭇 도둑들에게 약탈당했다. 도둑들이 소를 약탈하였으니 제호를 만드는 방법을 몰라 물을 많이 탔다 실패하여 젖도 타락도 제호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범부도 그와 같아서 여간 선한 법이 있더라도 그것은 모둔 여래의 정법의 나머지 이니라. 왜냐하면 여래 세존이 열반에 든  뒤에 여래가 끼친 선한 법에서 계울, 선정, 지혜를 훔쳐간 것이니 마치 도독들이 소 때를 약탈한 것 같으니라.』      

                <영상: 삼지님의 선물: http:// blog. daum. net/snowhill43>    

                       

                                                   <열반경권3 정수품>


소처럼 삽시다.


기축(己丑)년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이 한 해

남들이 무어라 해도

소처럼 우직하지만

정직하게 삽시다.


소가 되새김 하듯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걸어 온 발자취 돌아보며

걸어 갈 내일의 길 되새김 하며 삽시다.


세상에는 많은 소리가 회자합니다.

물탄 제호처럼.


현혹되지 말고 내 길을 갑시다.

우직한 소처럼.


빌려 입은 옷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듯 하게 비추게지지만

내 몸에는 어색 한  옷일 뿐

내 삶에 길엔 그저 메아리 일 뿐입니다.


이 한 해 그렇게 삽시다.

두 눈 크게 뜨고

서두르지 말고

소처럼.

...

 

오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햡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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