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황혼(黃昏) 4

나그네 현림 2008. 12. 18. 22:12

 

 

황혼(黃昏) 4


해묵은 노송에

옹이 돋아나듯

해 바뀌니

없던 병 하나둘 불거지고

산머리 솔 마냥 굽어지는 허리


서양에 지는 노을

붉기는 옛같은 데

능선에 홀로 서서

보는 이 내 마음 옛같지 않구나

 

 

(영상: 불암산에서) 

흐르는 곡:무상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