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수락산바위(1)

나그네 현림 2008. 11. 15. 07:27

 

(수락산에서) 

 

수락산바위(1)


산 높고

물소리 깊은 골에

기암괴석 없겠는가 마는


둘러보고

찾아봐도

네만한 이 없네


꽃들이 유혹하고

산새들이 유혹해도


한번 앉은 그 자리

그대로 삼매되어

천년이 부동이네


말 많은 중생들

너를 보고 이러쿵 저러쿵

무심타 하지만은


흘러가는 바람에도

네 말소리 싣지 않으니


한줌의 티끌같은

사바에 말 걸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