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10월 도봉산에서

나그네 현림 2008. 10. 16. 22:45

 

(다락능선에 바라본 망월사전경) 

 

 

(좌로부터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좌로부터자운봉 신선대) 

(자운봉) 

(신선대) 

  (도봉산에서, 081012)

 

10월 도봉산에서


먹구름 가신 시월의 가을하늘

푸르다 못해 냉기가 서린다.


천년 풍상에도 올연兀然한

도봉산의  반석들


갈바람 한 자락에

푸른 숲이 붉게 물들어간다


신선대는 예 있고

자운봉은 제 있는데


허공에 날갯짓하는

다락능선의 까마귀들.


망월사의 풍경소리

어디로 오르는 고


염천炎天에 목이 탔던 용어천계곡

만장봉 떠나기가 그리도 아쉬운지

굽이진 여울에 가는 숨 몰아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