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치만(痴慢)

나그네 현림 2008. 9. 14. 11:16
 

 

 

치만(痴慢)


눈을 감고 꿈을 꾸고

눈을 뜨고 꿈은 꾼다.


달린 귀로 듣는 소리 오만 소리요

달린 입에 읊는 소리 오만 소리로다


할구폐로총(瞎狗吠蘆叢)하니

맹인창적호(盲人唱賊虎)라


실없는 선객(禪客)의 농(弄)인줄만 알았더니

야반삼경에 달빛 주워 모으려니 알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