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현림
2007. 11. 22. 00:19

<내연산 보경사 관음폭포07.11.11>
보경사 관음폭포
시리도록 푸른 하늘
가을의 끝자락
보경사 뒤 골에서
바위가 운다.
얼마나 긴 세월
저토록 恨이 서렸을까
얼마나 긴 세월
숨죽이며 홀로 울었을까
문드러진 빈 가슴
바람으로 채우고
恨맺힌 눈물은
검은 沼가 되었구나
학소대 푸른 저 솔이
네 설음 알았을까
문수봉 날아가는 저 새들이
네 아픈 소리 들었을까
붉은 잎 뚝뚝 떨어지는
가을 끝자락
보경사 뒤 골에서
바위가 운다.
오는 길손 부여잡고
바위가 운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