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처음이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나그네 현림 2007. 11. 5. 04:35
 

<도봉산의 마지막 단풍07.11.04>

 

처음이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이란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 사람에 대해 차라리

모르기 때문에 더 사랑을 느끼게도 됩니다.


삶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예수나 부처를 몰라도

내 삶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천당과 극락

차라리 그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단풍은 해마다 들겠지만

눈앞의 이 단풍을 내 생애에

두 번 다시 볼 수는 없습니다.


내 생애의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오로지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처음이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