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민둥산의 무희(舞姬)들

나그네 현림 2007. 9. 30. 23:40

<정선 민둥산에서07.09.30> 

 

 

민둥산의 무희(舞姬)들


이른 새벽

눈 비비며 떠난 길


은빛 출렁이며

하늘대는 무희들

몹시도 기다렸나보다


괜시리 시심하는 하늘

얄궂은 비까지 뿌리고


먼 산의 먹구름

이럴까 저럴까

오락가락 하는데


하늘대는 춤사위

해지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