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안개 서린 백운대에서

나그네 현림 2007. 7. 8. 22:50
 

 <백운대에서07.07.08>

 

안개 서린 백운대에서


희뿌연 안개

온 숲을 드리우고

바람에 묻혀가는

백운암의 풍경(風磬)소리

 

가쁜 숨 몰아쉬며

백운대 오르니


만장봉은 안개바다에 빠져

찾을 길 없고

인수봉은 술래잡기하듯

히쭉히쭉 들락 그린다.


인생살이 눈감으면 저리 될까

산도 저러커늘 오척단신 이 내 몸이야.


안개 속에 보이는 것 아무것도 없다.

나는 새도, 우는 새도 바다에 빠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