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무제(無題)(18)

나그네 현림 2007. 6. 15. 00:17

 <청송 주산지에서>

 

무제(無題)(17)


가는 것도 인연(因緣)이요

오는 것도 인연(因緣)이다.


괜시리 마음 내어

부처 탓 하지 말자.


구(求)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버리는 자는

얻을 것이다.


그래서 그랬던가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고.


달빛이 섬돌을 쓸어가도

자취를 남기지 않고

새들은 허공을 날아가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