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봄소식

나그네 현림 2007. 3. 7. 23:35
 

 

<불암산에서> 

 

봄소식


매서운 삭풍

시리도록 머물다 간 자리

낙옆은 누렇게 속앓이 하는데


삐친 꽃샘 바람

두 눈 치켜들고

차가운 백설로 수작 건다.


눈 녹자 찾아 온

산여치 한 마리


봄은 어디쯤 왔을까

낙옆을 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