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불암산 친구

나그네 현림 2007. 2. 23. 23:21

 

<불암산에서> 

 

 

불암산 친구


귀밑에 바람이니

시리기는 하지만

내 벗이 제 있으니

아니 갈 수 없네


철마다 피는 꽃은

바람 빌어 피고 지고


철마다 우는 새는

밤낮가려 울지만


하늘을 벗삼아

너럭바위 위에서

갖은 풍상 맞으면서

말없이 반겨주는 너


한결같은 푸른빛

하늘 향기 베었는가

잎새로 베어나는

네 향기 취해서


오늘도 네 찾어

불암산을 오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