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2006. 5. 10. 23:58넋두리

 

 

 

 

다리


초파일 긴 하루가 끝났다.

깨어나 창밖을 보니

밖은 비가 내린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괜시리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다.


시외버스 터미널

무수한 지명들이

터미널 벽을 도배를 하고 있다.


버스 정차장

구석진 한 곳에

홀로 꼿꼿이 서 있는

파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 대교가

그림같이 그려진,


문득 그 다리 위에 서고 싶다.

궁금증이 뇌리를 스친다.

 

내 마음 한쪽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2006.5.6 경주시외버스터미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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