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2006. 5. 10. 23:58ㆍ넋두리
다리
초파일 긴 하루가 끝났다.
깨어나 창밖을 보니
밖은 비가 내린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괜시리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다.
시외버스 터미널
무수한 지명들이
터미널 벽을 도배를 하고 있다.
버스 정차장
구석진 한 곳에
홀로 꼿꼿이 서 있는
파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 대교가
그림같이 그려진,
문득 그 다리 위에 서고 싶다.
궁금증이 뇌리를 스친다.
내 마음 한쪽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2006.5.6 경주시외버스터미날에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도 떠나버린 숲에서 (0) | 2006.05.16 |
---|---|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0) | 2006.05.11 |
금산 보리암 가는 길(1) (0) | 2006.05.10 |
까치가 운다. (0) | 2006.04.30 |
부질없는 이 마음 (0) | 2006.04.30 |